1945년 8월 15일 광복 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의학계를 건립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이루어졌으며 심한 정치 및 사회적 혼란 속에서 미국의 의학이 먼저 도입되었다. 당시 신경외과는 분과가 될 정도의 규모가 안되고 외과의 한 분야였으며, 일부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만 개두술이 시행되었는데 주로 간질(epilepsy), 두부외상, 뇌 기생충증에 관한 수술이었다. 이 중에서 간질환자에 대한 뇌 피질하 절제술(subcortical resection)이나, 운동피질(mortor cortex)의 위축을 목적으로 한 피질혈관 결찰술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본격적인 현대 신경외과학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6.25 사변이 그 계기가 되었다. 당시의 우리 의학계로서는 갑자기 발생한 다수의 신경계 손상환자 치료가 대단히 힘겨웠으며, 그래서 미국 신경외과 군의관 및 덴마크 병원선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그들로부터 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군의관들이 이 치료를 담당했다. 일선지구에 뇌손상환자를 위한 신경외과반이 편성되었고, 육군병원에도 신경외과가 설치됨으로써 현대 신경외과의 장비와 기술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이다.
그 후 미국에서 신경외과학을 전공하고 돌아온 분들이 중심이 되어 각 의과대학 부속병원에 신경외과가 설치되었고 1957년에는 미국식 전문의 과정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의 신경외과학계는 정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1961년에 대한신경외과학회가 창설되었고, 1972년에는 학회 학술지인 대한신경외과학회지의 창간을 보게 되면서 최신의료장비와 기술의 도입, 국제적 학술교류를 통하여 우리나라 신경외과 학계도 국제적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후 1980년대에는 뇌종양과 같은 질환에 대한 수술 기술이 크게 개선되면서 신경외과학의 발전이 가속화되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뇌신경망 연구와 신경외과 수술 로봇 등의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신경외과학 분야의 연구와 치료 기술은 나날이 발전되고 있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신경외과 전문의들의 연구 및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경외과학 분야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미래의 신경외과학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오늘에 사는 우리는 어떤 학문적 도전을 해야 될 것인가?
이러한 발전들은 신경외과학 분야가 뇌 및 신경계 질환에 대한 치료와 관리에서 더욱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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