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진단의 발전은 매우 신속하여 단순한 X선 진단에서 의학 영상 종합 진단으로 발전하였다. CT는 70년대 초 임상에 응용된 이래 인체 각 계통 질병의 진단 수준을 크게 발전시켰으며, 특히 신경계 질병에 대한 위치와 정위적 진단은 더욱 독특한 가치를 지닌다.
80년대 초 MRI 적용 임상 이후 신경계 변성 질환, 후두개 및 혈관 질환, 특히 척수 질환 등에 대한 진단은 CT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영상검사도 정신질환 진단에서의 가치를 확립했다. 과거 뇌의 병리학적 변화를 발견할 수 없었던 일부 기능성 정신질환 환자의 뇌에 약간의 경미한 변화가 존재한다는 것이 최근 발견되었다. 예를 들어, 정신분열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다양한 정도의 뇌 구조 이상은 이미 다수 학자들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상당수의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백질에 탈수초 변화가 발생했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정신 질환의 임상 신경병리 생리학 연구에 데이터를 제공한다. 비록 CT와 MRI는 신경정신질환에 대한 진단에 있어 장점이 있지만, 반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으며 특히 두개골, 척추질환 진단의 경우 공간 해상도가 X선 검진보다 직관적이지 않다. 대부분의 CT와 MRI는 X선 촬영을 기반으로 비교 분석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X선 검사는 여전히 신경정신질환 진단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 방법 중 하나이다.
-가장 일반적인 두개골 X선 촬영은 전후상이다.
-후전상: 바로 누운 상태에서 X선을 전두부에서 후두부로 투사한다. 이 방법은 전두골, 송과체 석회화, 그리고 암양부를 관찰할 수 있다.
-측면상: X선을 한쪽 귀에서 반대쪽 귀로 투사하는 경우인데 필름에 접하는 쪽의 측두골이 반대쪽에 비해 선명하게 나타난다. 측면상으로서 두개골 내측의 경막혈관구, 뇌기저부, 터어키안, 그리고 사대 등을 관찰하기에 용이하다.
이와 같은 촬영법은 두개골의 형태에 맞춰 진행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머리의 형태, 크기 및 대칭성이 달라질 수 있는데, 두개골 봉합(suture)이 일찍 유아기에 조기 유합되면 두개유합증(craniosynostosis)이나 소두증을 일으키며 유합 되는 두개골의 봉합에 따라 장두증, 단두증 등이 발생한다. 소아의 만성경막하혈종이나 지주막낭종의 경우 좌우가 비대칭적일 때가 있으며 중두와에 병변이 있을 때에는 측면상에서도 좌우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소두증은 정상적인 뇌의 발육이 안되거나 두개 조기유합증이 있는 경우에 나타나게 된다. 대칭적인 소두증의 원인에는, 선천적 이상,유전자이상, 자궁내손상, 혹은 주산기 손상 등이 있다. 비대칭적인 소두증은 후두부 뇌류나 편측 뇌피질 위축 등에 의해 생길 있는데, 대두증은 안면골에 비해 두개골이 커진 것을 말한다. 대칭적인 대두증은 두개강 내 용적이 늘거나 두개골의 비후에 의해서 나타난다. 수두증, 양측성 경막하 혈종, 가족성 대두증 등은 두개강 내 용적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난다. 두개골의 비후에 의한 경우는 혈액 질환과 같이 골수의 비후나 판간부의 확장에 의해 나타난다. 비대칭적으로 커지는 경우에는 편측 폐쇄, 천천히 커지는 경우는 편측 천막상 종양, 혹은 편측의 만성 경막하 혈종이나 수종 등에서 볼 수 있다.
-반각전후상: 전후상을 촬영하는데 orbitomeatal line에서 25~50도 뒤로 X선 관구를 기울여서 투사한다. 후두와, 중두와 및 대후두공, 내이도 등이 잘 보이고 특히 하안구열이 잘 나타난다.
-이하수직상, 두개저상: 머리를 뒤로 젖힌 다음 턱아래에서 infraorbitomeatal line에 수직으로 X선을 투사 촬영하는 경우인데 두개골 기저부 특히 여러 foramen 등을 잘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구조물에 따라 아래 특수 투사법을 선택하여 촬영하는데, 시신경관투사법, 암양추체부 투시법, 부비동 투사법, 전두동, 상악동이 있다. 이중 시신경관투사법은 투사 시 환자는 팔꿈치를 구부리고 촬영대에 엎드려 있어야 한다. 두 손을 가슴 옆에 놓고 머리를 반대쪽으로 돌려 박스 중앙에 검사할 쪽 안와를 놓는다. 광대뼈, 코끝, 아래턱의 돌출부 세 점을 박스에 바짝 밀착시켜 머리의 시상면이 박스와 53도 각도를 이루도록 한다. 이렇게 검사한 결과를 보면, 시신경관은 3세에서 5세 사이에 성인의 크기에 이르며 양쪽을 비교하여 수평길이가 한쪽이 다른 쪽보다 25~30% 이상 큰 경우 또는 한쪽 시신경관의 폭이 6mm 이상인 경우에는 시신경관의 확장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시신경관의 확대는 시신경교종, 시신경관수막종과 같은 종양과 안동맥의 동맥류에서 볼 수 있으며 섬유성이형성증, 파제트병 및 외상 후에는 시신경관이 좁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혈관구를 관찰할 경우, 두개골이 단순 X선 촬영상에서 중경막동맥, 정맥동, 판간정맥에 의한 농도가 감소된 음영이 나뭇가지 비슷한 상태로 나타나는 혈관구는 좌우가 비슷하게 나타난다. 장기간 뇌압상승의 경우에는 정맥의 환류가 잘 안 되어 전반적인 혈관구의 확대를 볼 때가 있고 수막종이나 혈관종종, 뇌경막을 침범한 종양 등에서 해당부위의 혈관구의 확장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석회화는 정상 석회화상과 이상 석회화상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단순 두개골 X선촬영상에서 송과체의 석회화상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그 발견빈도가 높아지며 성인에서 약 60%에서 보인다. 이는 중앙에 위치하므로 전후상의 정중선에서 5mm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그 반대쪽의 혈종, 종양과 같은 확장성 병변이 있는 것을 암시하나 이것이 진단에 이용되는 것은 뇌 CT가 소개된 이후에는 거의 없게 되었다. 하베눌라의 석화화는 C모양의 형태로서 송과체 전방부에 위치하며 정상인의 약 30%에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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